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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대


●서영은 <먼 그대>★문자는 자신의 삶을 긍정할 줄 아는 여자이다.문자는 고독한 사랑을 하는 여자이다. 문자는 누구도 이해할 수 없고, 생각조차도 할 수 없는 고독한 사랑을 하는 여자이다. 유부남인 한수의 아이, 옥조를 낳고서 순순히 한수의 처에게 옥조의 보육을 맡겼던 것이다. 한수가 일주일에 한번 씩 문자를 만나러 올 때면 문자는 기쁜 마음으로 한수를 맞이한다. 그 어떤 사랑과도 비교 할 수 없는 문자만의 사랑, 이 고독한 사랑을 한수는 모른다. 한수의 과거 현재를 늘 바라보아 왔던 문자는, 미래의 고독한 자기 자신의 사랑을 이미 예견하고 있었을 줄 모른다. 문자는 자신을 뒤로 하고 떠나는 한수의 뒷모습속에서 절대적 존재의 절실함을 느끼며, 강렬하게 갈구하는 마음을 느낀다.아래의 마지막 문장에서 문자의 절실한 심경을 느껴 볼 수 있다.“ 그는 언덕을 내려가 잠시후엔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문자에겐 그가 자기에게 끝도없이 있을 뿐인 것으로 느껴졌다. 그는 이미 한 남자라기보다, 그녀에게 더 한층 시련을 주기위해 더 높은 곳으로 멀어지는 신의 등불로 여겨졌다. 그리하여 그녀는 그것에 도달하고픈 열렬한 갈망으로 온몸이 갈기처럼 펄럭였다.”
먼 그대

Chapter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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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