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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진찰하는 여자의 속삭임

처음 나오는 나무이야기가 좋고 가벼우면서 종이질감이 느껴지는(매끈하고 무거운 책은 별루다) 책의 종이질감까지 더해져 어머, 이건 읽어야해~가 되어 읽게 된 책이다. 책을 읽을때 이런 종이질감까지 이야기와 잘 어울리면 책 읽는 즐거움은 두배가 된다. 특히 나무를 이야기 하고 있는 책이어서 이런 종이질감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일본에는 나무를 진찰하는 나무의사가 있다고 한다. 시험을 보고 경력도 쌓아야 비로소 될 수 있다고 하는데 책을 쓴 저자가 바로 얼마 안되는 여자나무의사라고 한다. 자신이 진찰하면서 만나본 나무들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나무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눈길이 가는 책이라 할수 있을거 같다. 알고 본게 아니라 우연히 눈에 들어와서 보게 된 책인데 못봤다면 서운했을거 같다. 거의 맨 처음에 나오는 치자나무 인상적이었다. 사실 치차꽃의 향을 좋아해서 화분으로 몇번 구입해서 길러보려고 했는데 늘상 꽃만 피우고 죽어버리거나 아예 꽃도 못 피우고 시들시들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매해마다 은은한 그 꽃향기를 정말 맡아보고 싶었는데 말이다. 그런데 찾아보니 키우기 중급으로 어려운 편에 속한다고 한다. 뿌리가 상하지 않아야 하고 옮겨심는것도 조심해야 하고 물을 주는것 햇빛 등 많이 신경써야 하는 녀석이었다. 그런데, 책에서는 이 작은 식물이 나무가 되어 꽃을 가득 피우고 있는 것이다. 이런 치자나무를 실제로 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자라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을까도 생각해보고.. 책을 읽다보면 늘 튼튼하게 오래오래 살것 같은 나무들도 병들고 주변환경에 의해 시들어져 가는 경우가 참 많이 있었다. 우리의 주변에서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나무인데 우리는 늘 받기만 하고 제대로 돌려주는것이 없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며 우리 주위에 있는 나무들을 둘러 보는 그런 시간을 갖게 된다면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무는 늘 편안함을 주는 고마운 존재인데 당연한 듯 생각했던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제 직업은 나무의사입니다! 현직 나무의사(樹木醫)가 전하는 나무에 관한 정보와 이야기가 담긴 책. 나무의사는 나무를 진찰하여 병의 원인을 찾아내고, 다시 건강한 상태로 돌려놓는 이로, 저자는 2001년 나무의사 공인 시험에 합격한 후 나무를 치료하는 일을 계속해왔다. 이 책에는 나무라는 존재의 힘과 매력, 일본 전역을 다니며 직접 보고 만져가며 치료했던 나무들에 대한 이야기, 어떤 철학자보다도 큰 깨달음을 주는 나무가 인간들에게 가르쳐 주는 것,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나무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 등 나무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다. 저자는 나무 수(樹)와 나무 목(木)의 차이 같은 아주 기초적인 지식부터 나무의 성별, 나무와 흙의 관계, 해충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 나무와 버섯의 관계 등, 자신의 정원에 나무를 심어 가꾸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 두면 좋을 만한 유용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해준다. 매화나무, 백목련, 팽나무, 느티나무, 상수리나무, 삼나무, 감나무, 때죽나무, 단풍나무, 석류, 소나무, 향나무 등은 우리에게도 친숙해서 더욱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나무의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나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주변의 나무들이 더욱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1. 나무라는 존재 : 생리생태 生理生態
움직이지 않으면서도 활동적인 나무는 얼마나 멋진 존재인가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나무의 구조
나무는 성별이 불분명하다?
나무마다 성격도 제각각
수목 보디랭귀지
나무에게는 아주 중요한 흙의 세계
봄을 알리는 산뜻한 꽃향기 - 매화나무 고목
봄의 숨결을 전하다 - 백목련
하늘 가득한 별모양 철쭉 - 방울철쭉
Information 나무의사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2. 나무를 진찰하다 듣다 : 진단치료 診斷治療
어린이들과 소통하며 나무보호 - 팽나무
맑은 물과 나무의 조화 - 느티나무
여성의 몸처럼 보이는 섬세한 모습과 겉과 속이 다른 치료 - 상수리나무
벌레가 많이 꼬였을 때 - 후박나무
놀라운 자연의 재생력 - 삼나무
복원된 문화재 정원의 나무들을 보는 즐거움 - 감나무
나무의사가 하는 가든 디자인 - 고향의 뜰
치료 중에도 계속 알을 품고 있는 산비둘기 - 매화나무와 산비둘기
과학의 힘과 나무진단 - 피카스
가지에 매달려 있는 하얀 꽃 - 때죽나무
장마철에 보는 새빨간 열매 - 소귀나무
흔들리는 빛, 부드러운 경치 - 에이세이문고의 푸른 단풍
안도감을 주는 과실 - 석류
Information NPO법인 포에버트리네트워크

3. 나무가 가르쳐 주는 것 : 자연관 自然觀
다른 식물들을 키우는 아름드리나무의 존재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는 교육
피해지 수목의 기적 같은 생명력
나무의사가 본 버섯의 존재
하마리큐온시정원의 소나무 감상법
일본의 자연을 응축한 나무들의 아지트
빗자루 모양의 아름다운 나무 형태 - 느티나무
중후한 레드와인색 - 미국산딸나무
좋은 향기로 깊이를 더하다 - 금목서와 은목서
마음을 안심시키는 따스함 - 애기동백꽃
빨간 열매에 마음이 녹아내리다 - 산수유
Tree Dr. Memo 지금, 왜 나무의 힘을 말하는가?

4. 나무의사라는 직업에 대하여 : 실천 實踐
나무의사의 진단도구 이모저모
나무진단은 프로파일링 그 자체
인간도 나무도 건강한 게 최고
Information 나무진단을 위한 진료 차트
Tree Dr. Memo 정원 만들기, 이것만은 알고 시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