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미래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유토피아보다는 디스토피아를 그리는 이들이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술의 발달과 함께 나타난 환경 오염, 자원의 고갈, 그리고 개인간, 국가간의 부의 불균형 등이 미래를 현재보다 더 암울하게 바라보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그럼에도 우리도 모르는 세계의 곳곳에서 인류의 미래를 조금이라도 밝고 여유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과 기업이 있음을 알고 있다. 선진국에 살고 있으나 가진 것이 없어 제대로 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이들과 모든 것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제 3세계의 사람들을 포함하여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과 부를 기부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항상 보다 많은 인류가 함께 하는 것을 생각하며, 어떻게 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조금이라도 더 공평하게 함께 누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노력은 언론이나 방송, 책들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지고 있다. “디자인 사고 단계는 불필요한 요소들을 과감하게 제거하는 창조적인 과정을 포함한다. 오늘날 디자이너들이 재료를 절약하고 자연적인 과정 속에서 단순함을 추구하는 이유는 미적 측면뿐 아니라, 경제적, 환경적, 윤리적 측면에도 있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간단하고 평범한 물건이면서도 그 안에 여러 가지 부분들이 합쳐지고 기능도 겸비시킬 수 있는 방식이 무엇일지를 알아내려고 하고 있다.” - P. 202. <미래를 위한 디자인 €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디자인 솔루션>은 현재까지 디자인이라는 매개를 통해 인류가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는 다양한 방면 € 건축, 대체에너지, 운송, 신재료, 지역발전, 건강, 커뮤니케이션 - 의 결과물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고, 그 결과물들의 의미와 이런 노력이 만들어 갈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모든 새로운 창조물들의 탄생에는 디자인이라는 중요한 활동이 반드시 들어가야 함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이 디자인을 통해 새롭고 단순하고 경제적인 창조물, 보다 많은 이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결과물이 나올 수 있음을 설명한다. 물론 디자인을 위한 디자이너들의 노력과 헌신이 함께 해야 함도 강조한다. “디자인은 사람들이 불편한 진실을 받아들일 만큼, 세상을 위해 새로운 실체를 제안하고 구체화시킬 수 있는 강력한 힘이다. 디자인은 단절되어 있던 것을 다시 연결할 수 있고 새로운 관계를 맺게 할 수도 있다.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경제적인 삶과 윤리 문화적 수용성 그리고 생태학적 진실 사이의 가장 좋은 조화를 찾아내기 위한 노력이다. 다시 말해서 디자인은 개념적인 것과 직관적인 것, 인공적인 것과 자연적인 것을 조화롭게 재결합시키는 능력이다.” - P. 10. “디자이너들의 궁극적인 목적은 윤리, 소비, 환경 영향, 다양성 등의 거시적 이슈들을 기능과 비용같은 개별적이고 세부적인 사항들과 결부시켜서 간단하고 실용적이며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는 데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향하는 디자이너들은 합리적인 과학과 학문에 근거를 두고 다양한 경험과 직관을 바탕으로, 사용하는 재료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P. 105. “많은 디자이너들이 사람들의 생각을 깨우치고 행동을 독려하기 위해, 세상에 대한 의견을 담은 디자인과 이미지를 내놓고 있다. 좋은 디자인은 애매함을 걷어내고 기대하지 못한 참신한 생각에 경이로워 하면서도 원하는 정보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 - P. 181. 제품에 있어서 아주 작은 차이가 결과에서는 큰 차이로 나타남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다만 그 작은 차이를 찾고 깨닫고 현실의 결과물로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우리들 대부분은 그냥 주어지는 대로만 받아들여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뛰어난 소수의 사람들은 그 당연함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리저리 바꿔보고 뒤틀어보면서 보다 나은 것을 창조하고자 한다. 이런 새로운 생각을 현실로 눈에 보이게 만드는 것이 디자이너들이고 디자인이 아닐까 싶다. 실제 아무리 좋은 생각도 현실로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상상에 그칠 뿐이지 않겠는가. 또한 뛰어나지 않고 평범한 우리들도 다른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최소한의 관심과 노력을 한다면 이 세상이 조금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디자인은 문제 해결 능력이자 삶을 위한 요구와 바람을 실행 가능한 해결책으로 풀어내는 과정이다.” - P. 131. “사소한 것이지만 치명적인 것이 될 수도 있는 작은 물건에서 디자인의 가치가 빛을 더할 수 있다.” - P. 158. “지속 가능한 미래는 기술이나 법규 또는 제도만으로 준비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미래는 디자인되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내놓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시적이며 기발한, 창조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 P. 205.
디자인이 어렵고 복합적인 문제들을 조형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찾는 행위이며, 디자이너들은 그러한 일을 하도록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기술을 갖춘 사람들이라고 주장한다. 조형적인 해법은 평면적으로는 도저히 해결책이 없을 것 같은 문제에 다차원적인 입장에서 접근함으로써 흥미로운 대안을 찾아낸다는 것이다.저자에 따르면 디자이너들은 그 문제가 환경에 관한 것이든 정치와 경제로 인한 것이든 인간 중심적인 방법론에 따라, 여러 각도에서 합리적인 연구와 검토를 거쳐 해결책을 모색한다. 따라서 현재 지구와 인간이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디자이너는 실제 사용자들이나 지역의 이해 당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그들이 속하게 될 생태계의 전체적인 맥락 안에서 적절하면서도 효과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내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그 같은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서론 감사의 글Acknowledgements함께 머무는 공동체 건축 자연이 그대로 담긴 공공 학습장: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CAS) | 도시민의 일상과 함께하는 문화 건물: 노르웨이 국립오페라발레공연장 | 건물의 통일감과 개성의 다양함이 조화를 이룬 공공 주택: 카라반첼 공공 지원 주택 |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축의 역할: 뉴 카버 아파트 | 미래 도시형 통합 주택: 버티칼 빌리지 | 지중해식 전통 공법을 아프리카에 재현하다: 마풍구브웨 국립공원 안내센터 | 조립과 해체가 자유로운 차세대 건축: 로블롤리 하우스 | 식량과 에너지 그리고 자연의 순환이 해결되는 자급형 복합 건물: 에코-랩화석 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 태양 에너지의 고효율 저비용을 추구하다: Z-20 솔라 에너지 집중 시스템 | 초대형 태양열 발전소: 호프 솔라 타워 | 수면 위에 띄우는 태양광 발전기: 솔라 릴리 | 바다 속 파도로 전기를 만들다: 바이오 웨이브 | 전기 소비량을 시시각각 알려주다: 에너지 사용 알림 시계 | 전기의 흐름을 빛으로 보여주다: 전기 사용 알림 코드 | 자립형 해양 도시를 꿈꾸다: 하이드로-네트 샌프란시스코2108 | 불모의 사막에 지속가능한 도시를 건설하다: 마스다르 개발 | 저개발국을 밝혀 줄 태양의 힘: 피코 솔라 재충전 배터리 랜턴 | 진흙에서 빛을 얻다: 흙 전등 시간과 공간을 줄이는 운송 도시를 아름답게 하는 자전거 거치대: NYC 시티 랙 | 표준 사이즈의 자전거를 가지고 다니다: IF 모드 접이식 자전거 | 20년 간의 선박 건조 프로젝트: E/S 오르셀 화물 운반선 | 가정에서 자동차를 충전하다: 차지 포인트 네트워크 충전소 | 세척해서 재사용하는 자동차 윤활유 필터: 영구 재생 오일 필터 HUBB |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알스톰 트램웨이 환경친화적인 신재료 버섯 종균으로 만드는 친환경 소재: 에코베이티브 | 친환경 플라스틱 대체재: PLMS 자연 분해 중합물 | 야자수잎으로 만드는 식기: 베르테라 테이블웨어 | 들풀로 만드는 플라스틱 대체재: 아그리플라스트 | 줄이고 아끼고 다시 쓰는 친환경 섬유 생산: 드래퍼, 시그날, 리노믹스, 스키마 | 자연 분해되는 플라스틱 시트 대체재: 크라프트플렉스와 웰보드 | 3D 프린팅 기법으로 짓는 건물: 콘투어 크래프팅 | 주변 공기를 정화시켜 주는 우아한 건축 외장재: 프로졸브 370e | 자연친화적인 인공 석재: 아이스스톤-페이퍼스톤-듀럿더 나은 삶을 위한 지역 발전 저개발국의 어린이를 보호하다: 굿위브와 오데가드 | 뉴질랜드의 자연을 담은 디자인: 소용돌이 섬 컬렉션과 대나무 등 |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한 지도를 우리 스스로 만들다: 그린 맵 시스템 | 소녀들이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 걸 이펙트 캠페인 | 저개발국의 낙후된 조리 환경을 개선하다: 삼포르나 출라 스토브 | 저개발 지역민을 위한 수동 탈곡기: 마항구(진주 수수) 탈곡기 | 피폐한 난민의 삶에 도움이 될 간이 스토브: 개량형 진흙 스토브 | 폐타이어로 만든 야외 교실: 러닝 랜드스케이프 | 지역 자원을 개발하고, 일자리도 만들어주다: 마그노 목제 라디오장애와 질병에 맞서는 건강 디자인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보청기: 존 보청기 | 저개발국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다: 리플 이펙트 | 전 세계의 질병 현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지도: 헬스맵 | 스스로 맞춰 쓰는 저가형 안경: 어드스펙스 | 신생아의 급사를 막는다: 스누자 베이비 호흡 모니터 | 치명적인 뒤엉킴을 풀어내는 디자인: 오리오 메디칼-코드 오가나이저 | 자연의 정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다: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오메가센터의 에코 머신 | 누구나 사용하기 편한 유리잔: 그립 유리잔생각을 바꾸는 커뮤니케이션 상품 판매가 아닌 생각을 전파하는 포스터: 올 미디어 패턴 | 재난 시에 생명을 구하는 디자인: LA 지진 즉각 대응 캠페인 | 노점상에게도 권리가 있다: 벤더 파워! 포스터 | 이야기로 풀어내는 환경 문제: 물건들에 대한 이야기 | 공연 작품마다 새로운 브랜드를 만든다: 폴스키 극장 배너 | 환경 보호가 애국하는 길이다: 녹색 애국자 포스터 프로젝트 | 세계화의 단면을 한눈에 알려 주는 지도: 월드매퍼 | 재난구호용 자가발전 라디오: 이톤 FRX | 기존의 평범함을 바꾸려는가?: 리스크 워치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단순함 재미와 기능을 함께 담은 가구: 플루랄리스 의자 | 전통 로프 제작 기법을 재해석한 조명등: t.e. 83 걸이식 램프 | 종이 두루마리로 만드는 의자: 캐비지 체어 | 나사를 돌리듯 끼워 맞추는 테이블 다리: 클램프-어-렉과 노마드 테이블 | 흙으로 돌아가기 위해: 리턴 투 센더-장인 공예로 제작하는 에코 관 | 물방울과의 교류: 후루마이 | 전통을 새롭게 되살린 의자: 이사벨라 스툴 | 하늘하늘거리는 해파리 모양의 조명등: 메두사 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