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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어제에 이어 2편도 하루 만에 읽었다. 1편과 비슷한 분위기에서 흥미 있게 읽었다. 삼국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소한 지루한 책은 아니었다. 개인적인 느낌을 몇 자 덧붙이겠다. 첫째, 삼국지 전체를 통해서 지략과 무용은 물론 인품과 충성심에서 최고의 무장으로 나오는 관우가 너무 초라하게 나온다. 그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제갈량을 시기나 하는 불평객으로 묘사되고 있다. 오히려 장비가 더 지모가 있는 장수로 비쳐진다. 둘째, 적벽대전에 등장하는 모사 중에서 제갈량이 가장 지략이 뛰어난 군사로 표현되었으나 삼국지 원작처럼 절대적인 존재는 아니었다. 적벽대전의 성공 요인인 동남풍도 그의 기도에 의해 하늘이 도운 것이 아니라 형주 출신 군사에게서 지리적인 특징을 듣고 힌트를 얻은 것으로 그렸다. 그러면서도 제갈량 자신은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고 있다. 그편이 더 사실에 가깝고 인간적일 듯하다. 셋째, 전반부에서는 용인술에 뛰어난 최고의 영웅적인 주군으로 묘사되던 조조가 후반부로 갈수록 실수를 반복하는 경솔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특히 적벽대전 패배의 주원인이 조조인 듯표현되었다. 넷째, 교씨 자매(대교와 소교)의 비중이 너무 크게 묘사되지 않았나 싶다. 특히 손책의 아이까지 낳은 대교가 자신의 부모 연배인 조조를 사모하는 장면은 지나친 듯하다. 또한, 조조가 두 자매를 얻기 위해 동오를 공격하고, 손권이나 주유가 두 자매를 지키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하는 듯 그린 것은 현실과 거리가 있지 않나 싶다. 다섯째, 삼국지 원작과 다른 점이 자주 눈에 띈다. 적벽대전에서 화공이 성공하기까지 방통의 활약이 컸고, 조조에게 귀순한 서서가 그것을 간파하고도 유비와의 의리 때문에 눈을 감아주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서서는 여전히 유비의 막하에 있고, 방통은 아예 등장하지도 않는다. 또한 촉오 동맹은 유비와 손권의 누이 사이의 혼인도 큰 작용을 하는데 이곳에서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는다. 여섯째, 번역이 대체로 무난하다 가끔씩 오역이 눈에 띈다. 예를 들어서 소교가 주유에게 한 “여보 내가 당신 언니 같으면 당신도 날 죽일 건가요?(18쪽)”를 보자. 소교의 말은 “내가 언니(대교)처럼 남편(손책)에게 정을 주지 않고 조조를 그리워한다면, 당신(주유)도 나(소교)를 죽이고 싶겠느냐?”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당신’을 삭제하거나 ‘우리’로 바꾸어야 한다. 일곱째, 마지막이 좀 허무했다. 적벽대전에서 조조의 패배를 암시했을 뿐 구체적인 정황이 생략되어 있다. 손권이 대교에게 승전을 알리자 대교가 자결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을 뿐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교씨 자매의 미모에 끌리고 있다. 동오의 충신 황개는 주군의 부인인 대교를 흠모하고 있으며, 심지어 반간계의 간첩으로 온 장간마저 소교의 미모에 넋을 잃고 있다. 작가는 교씨 자매로 인해 조조와 손권 사이에 전쟁이 일어난 것으로암시하고 있는 것이다.이 글에서는 대교가 시를 읊으며 거문고를 타거나 자신의 처지에 대해 번민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렇다면 이 글의 주인공은 대교로 설정된 것일까? 내 글은 삼국지 원작을 읽은 상황에서 차이점에 대한 어색함을 나타냈을 뿐이다. 「적벽대전」 자체만 보았을 때 한편의 소설로 훌륭한 작품이다. 어차피 삼국지도 나관중의 소설이다. 스제펑 역시 적벽대전이라는 소설을 쓸 권리가 있는 것이니 그것이 단점은 아닐 것이다.
바람의 방향을 바꾸어 적벽을 붉게 물들여라!
영화 「적벽대전」의 원작소설, 최고의 고전 「삼국지」의 하이라이트!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러나 우리가 몰랐던 역사를 바꾼 위대한 전쟁이 소설로 재탄생되었다. 18만 대군을 이끌고 적벽을 정벌하러 온 조조에 맞서 유비, 손권 연합군을 이끄는 명장 주유와 제갈량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전술의 향연을 감상하는 것은 이 소설의 백미이다. 그 밖에 장비 혼자 조조의 대군을 막는 장판교의 전투, 조자룡이 홀로 뛰어들어 주군의 아이를 구하는 혈투 등 영웅들의 액션이 화려하게 그려진다.

저자는 예술적 픽션을 가미하여 파란만장하고 극적인 상황을 미묘한 운치가 흘러넘치게 재창조해냈다. 영웅의 기개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주유, 신중함으로 빠르게 행동하는 손권, 후퇴를 모르는 추진력과 카리스마를 갖춘 조조, 지략으로 하늘을 움직이는 제갈량 등 난세의 영웅들이 펼치는 세기의 지략 대결은 감탄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교훈을 안겨주기에 충분할 것이다.


7장 적벽의 대치

1. 부부의 정
2. 형수를 사모하는 손권
3. 군신 간에 마음을 터놓다
4. 소교의 아픔
5. 투항한 장수에게 상과 직위를 내리다
6. 전쟁 총동원
7. 미인을 구한 노장의 감정
8. 주유가 서쪽 정벌에 나서다
9. 주유와 유비의 첫 만남
10. 전쟁에 앞선 결의
11. 조조의 진영에서는 내분이 일고
12. 용감한 감흥패
13. 두려움에 떠는 주유

제8장 계략에 걸려든 장간

1. 선수 치는 장간
2. 미색을 본 장간의 마음은 어지러워지고
3. 병이 위중해진 태부인
4. 대교에게 사약을 내리다
5. 장간은 흥이 일어 견비를 언급하고
6. 태부인 노하여 세상을 떠나다
7. 장간은 책을 훔치다
8. 천대 받는 형주 병사들
9. 반간계의 성공과 채모의 참수

제9장 적의 계획을 간파하다

1. 대교의 괴로움
2. 제갈량의 꾀
3. 계략에는 계략으로
4. 대교와 작별을 고하고
5. 짚을 실은 배로 화살을 얻고
6. 조조도 반간계를 사용하다
7. 신비한 동남풍
8. 고육지계
9. 연환계를 사용하다

제10장 적벽의 패배

1. 횡삭부시
2. 공명이 동풍을 빌리다
3. 오림은 불타고
4. 대교의 자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