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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화질] 호오즈키의 냉철 23 일본 만화라서 한 컷 한 컷 볼 때마다, 혹시나 은근히 욱일기 패턴을 넣으신 것이 아닐까 조마조마하면서 봤다. (하, 일본 작가님들 욱일기 정확한 의미는 알고 계시면서 그렇게 쓰시는 건가요.) 아무래도 일본의 지옥을 그리고 있어서 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일본 문화를 배우고 있다. 와카라던가.. 2기 애니에서 본 에피소드를 만화책으로 또 보게 되어서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자신의 뿌리를 찾아 이집트로 건너가 바스테트 신과 의기투합! 하는가 싶었는데, 발리우드 영화를 완전 카피하려고 하다가 허리를 삐끗하기도 하고…. 송제청의 간판 고양이는 오늘도 너무나 마이 페이스! 딱히 피처링하려고 한 건 아닌데도 칸 씨의 존재감이 어째서인지 돋보이는 23권! Hozuki no Reitetsu ⓒ Natsum..
읽는 인간 저자는 예언시라 불리는 블레이크의 장대한 시에서 기묘한 조건에 대한 것을 느꼈다고 한다. 대학에 들어간 뒤 거의 매일 고마바 도서관에서 저녁나절까지 책을 읽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옆에 앉은 대학원생 아니면 젊은 교원처럼 보이는 사람이 큰 서양 서적을 읽고 있었다. 그것이 대학 도서관 책이었다면 그 사람이 책을 제자리에 돌려놓기를 기다렸다가 빌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져온 책이었다. 아주 소중히 간직하는 책인지 겉표지가 누런 종이에 싸여 있었다. 바로 블레이크의 장대한 시였다.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 오에 겐자부로우리는 왜 읽어야 하는가?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를 만들어낸 진정한 스승, 책!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3..
번역의 탄생 번역이란 외국어를 옮기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2008 우수저작 및 출판 지원사업 당선작. 영어와 한국어의 차이를 공시적이고 통시적으로 바라보면서, 단순히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좀 더 깊숙이 언어 구조의 차이를 들여다본다. 기존 번역 지침서가 어구를 옮기는 번역의 기술에 치중하면서 하나하나의 테크닉을 나열하는 데 그쳤다면, 이 책은 뿔뿔이 흩어진 단편적 문제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번역의 기본 원칙과 우리말에 대한 이해에 대해 정리된 안목을 일관되게 제시한다.저자는 번역을 ‘들이밀기’와 ‘길들이기’로 나눠 생각한다. 들이밀기는 출발어, 즉 원어를 중시하는 직역주의 정신에 충실하다. 길들이기는 도착어, 즉 자국어의 표현을 중시한다. ‘들이밀기’..
어벤저스 Vol. 1 마블나우 시리즈의 어벤져스.새로운 세대를 위한 18인의 어벤저스역대 최강의 어벤저스 결성어벤저스의 두 축,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 맨은 서로 상이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관점 차이는 슈퍼 히어로 간의 내전 ‘시빌 워’를 발발시킬 정도로 크다. 정통과 원칙을 중요시하는 캡틴 아메리카, 반대로 실리와 효율을 추구하는 아이언 맨. 이처럼 정반대로 보이는 둘이 모처럼 같은 생각을 품는다. 그리고 함께 읊조린다. 우린 지금보다 커져야 해. 계기는 위협이었다. 지구라는 범위를 한참 초월한, 우주 전체에 대한 위협. 혼자서는 싸워 이겨 낼 수 없는 거대한 존재에 맞서기 위해 두 수장은 어벤저스에 새로운 피를 수혈한다. 기존 멤버인 토르, 헐크,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는 여전히 건재하며, 울버린, 스파이더맨,..
영화음악 플루트 명곡집 영화음악 명곡들 중에는 앞 곡조만 잠시 들어도 아, 그 곡! 하고 반응이 나올 만한 걸작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플룻 솔로로만 감상한다? 잘 어울리는 게 있고, 역시 빅밴드 버전으로 들어야 제격이다 싶은 게 있는가 하면, 플룻 아닌 다른 악기로 들어야 잘 어울린다, 최소한 더 분위기를 잘 자아낸다 싶은 곡들이 따로 있습니다. 물론 이건 듣는 이의 취향과 주관에 따라 결론이 갈릴 수 있지만, 그래도 많은 애호가들의 귀가 한 결론으로 모이는 곡도 있습니다.이 책은 텍스트 위주가 아니라 플룻 악보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이하 독후감은 제 주관에 철저히 따라 작성합니다. 구성에서 하나 아쉬운 건, 설령 베테랑 연주자가 아니라 해도, 예컨대 아직 열심히 연습 중인 학생의 솜씨라고 해도, 실제로 플룻으로 연주했을 ..
[고화질] 호오즈키의 냉철 14 호오즈키의 냉철!14권! 냉철한 호오즈키 14권의 표지는 오코입니다. 개인적으로 오코를 정말 좋아하는데, (사실 싫어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오코가 표지인건 좋았지만 머리색이 좀 특이하단 인상을 받았습니다. 작중에선 톤없이 그냥 백발이길래 당연히 금발일줄 알았지 뭐에요. 하지만 민트색 머리도 오코답고 특이해서 좋네요. 뱀을 키우는 것도 그렇고. 백택에겐 두리안 케이크를 구워줬었죠... ㅋㅋㅋㅋㅋㅋ카라우리와 나스비를 데리고 팔한지옥에 갔다가, 모모타로 브라더스를 데리고 학교에 갔다가.그런가 싶더니 카머씨에게 끌려마키미키의 신곡 의상 협의에 갔다가, 타카무리에게 끌려 미용실에 갔다가.데려가고 끌려가고 온갖 장소에 얼굴을 내미는 호오즈키!홀로 고양이집회에도 참가!한참 더 달립니다, 14권!Ho..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는 문화비평가이자 역사가이며 환경, 반핵, 인권 운동가인레베카 솔닛의 에세이다. 그녀로 하여금 이 에세이를 쓰게만든 계기는 아마도 책머리에 등장하는 그녀의 경험이었던 것 같다.그녀는 어느날 한 파티에 초대됐다. 장소는 해발 2,743미터에 지어진 튼튼하고 호화로운 별장. 사슴뿔 장식과 수 많은 킬림, 장작 때는 난로까지 갖춰진 우아한 곳이었다. 사람들이 파티를 마치고 하나둘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 파티의 주최자가 저자의 일행을 붙잡고 말을 걸기 시작한다. 주최자는 남자였고 그는 솔닛이 두어권의 책을 쓴 작가라는 것 말고는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솔닛의 일행과 남자는 책에 대해 얘기했다. 솔닛은 자신이 최근에 출간한 에 대해 얘기했다. 그러자남자가 갑자기 솔닛의 말을 끊더니 그 해 마이브리지 에 관해서 나온..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1 도서관에서 해리포터를 빌렷다가 너무 늦어져서 책을 그냥 구매했거든요. 무슨 운명에 장난인지 도서관 책도 기한이 돼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랑 뭐가 달라졋나 비교하면서 보던 재미가 있던 책입니다. 무엇보다 표지가 정말 소장욕 뿜뿜하게 해리포터 스러우면서도 재질이 그냥 종이랑 다르게 좀 신기항 편이라 뭔가 마법책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이 버전이 절판된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슬프네요ㅠㅜㅠ떨리는 손으로 봉투를 뒤집은 해리는 거대한 문자 H가 사자와 독수리와 오소리와 뱀에 둘러싸여 있는 모양의 보랏빛 밀랍 봉인을 보았다.편지들이 프리벳 가 4번지의 현관 앞에 배달되기 시작할 무렵에도 해리 포터는 호그와트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었다. 보랏빛 밀랍이 찍힌 노르스름한 양피지에 초록색 잉크로 주소를 써넣은 편..
적왕의 봄 01권 앞부분 설명이 너무 긴데 반해 이해 잘 될 정도로 풀어놓지 않고 있다.주인공 두 남녀가 서로에게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도 감정적으로 별느낌이 없었고, 좀 뜬금없다고 생각되는 부분도 있었다..몽연서 작가의 청랑의 반려를 괜찮게 읽어서 내심 기대도 있었는데 너무 재미없어서 2권이 기대가 안 된다.그냥 1권으로만 끝냈어도 충분히 지루하고 재미없는데 왜 굳이 2권까지 썼는지 모르겠다.도대체 2권은 무슨 내용으로 재미없게 꽉 채웠을지...누군가를 마음에 품을 것이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이 어깨에 진 삶의 무게를 견뎌야 했기에 은애하는 마음이란 과분한 것이라 생각했지요.하지만 이제 알겠습니다.은애란 거부할 수 있는 감정이 아니라는 것을.-자신을 버려 청하제국을 지키는 황제의 검, 단목소유.나에게 삶이란 거친..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나를 멸시한 사람들에 대한 끝없는 사랑을 마음속에 품고.. 먼 길을 돌아다녔다. 여러 해 동안 노래를 불렀다. 내가 사랑을 노래 하려고 할 때마다 사랑은 고통이 되었고...." 이안보스트리지의 겨울나그에 사랑의 깊이를 절절히 알수 있는 단어하나하나의 의미를 깊게 알려주는 멋진 도서입니다. 1번곡 순서부터 차근히 읽오들어가기 사작하면 빠져나오기가 힘든 흡인력이 있는도서![겨울 나그네]는 셰익스피어와 단테의 시, 프루스트의 소설에 비견될 만하다. 세계 최고의 테너, 노래하는 인문학자이언 보스트리지가 말하는 [겨울 나그네][겨울 나그네]의 음악, 문화, 정치, 사회, 언어적 의미그 모든 것에 대한 집념의 해부!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는 30년 동안 100차례 이상 [겨울 나그네]를 불러온 세계적인 테너 이..